■ 핀란드·스웨덴 등 북유럽 대형 원전 및 차세대 SMR·MSR 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건설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북유럽 원자력 시장 공략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양사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현지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건설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과 웨스팅하우스의 원천 기술을 결합해 북유럽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미 불가리아와 슬로베니아 등 유럽 각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현대건설은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과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하며 북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AP1000 원전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수행 전략과 설비 협력 기회가 소개되어 현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는 단순한 건설 참여를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와 상생하는 ‘장기적 협력’ 모델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원전 시장인 소형모듈원전(SMR)과 용융염원전(MSR) 분야에서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현지 SMR 배치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토리존과 MSR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액체 용융염을 사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한 MSR 기술은 핵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받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의 이러한 행보가 전 세계적인 ‘원전 슈퍼사이클’ 도래와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 원전부터 SMR, MSR에 이르는 ‘원전 풀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에 따라 유럽 내 에너지 안보 수요를 선점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향후 북유럽을 넘어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현대건설의 기술적 입지와 시장 점유율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