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현장 고령화 가속화로 숙련공 노하우 전수 끊기며 품질 및 안전 위기 우려됨
3월 19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소재 건설 현장 조사 결과 작업 인력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주상복합 현장은 당일 출근자 48명 중 60대 이상이 25명으로 절반을 초과했다. 20대와 30대는 각 1명에 불과해 50대 이상 비중이 83%를 기록했다. 서초구 아파트 현장 역시 2000여 명의 인력 중 청년층 비율은 5% 내외에 머물렀다.
35년 경력의 현장반장 등 숙련공들은 현장에서만 습득 가능한 ‘암묵지’가 후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을 토로했다. 건설 기술은 교재만으로 습득하기 어려운 실무 중심의 노하우가 핵심이지만 이를 물려받을 신규 인력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 청년층의 현장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십 년간 축적된 전문 기술이 그대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업계는 숙련 기술의 단절이 단순한 인력난을 넘어 건축물의 품질 저하와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술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경우 국내 건설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장 관계자들은 정부와 업계 차원의 체계적인 기술 전수 프로그램 마련과 청년층 유입을 위한 근본적인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