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가 환경부와 손잡고 건설기계 탄소 배출 산정 지침 개정 및 업계 공통의 ‘K-표준’ 정립 주도
HD건설기계가 국내 건설기계 산업의 탄소 배출 산정 표준을 정립하기 위한 ‘환경성적표지 작성지침’ 개정을 주도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행보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강화되는 글로벌 무역 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HD건설기계는 원자재 채취부터 폐기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평가하는 ‘LCA(전 과정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국가 공인 지침으로 제도화해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20개 주요 모델에 대한 LCA를 완료한 HD건설기계는 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건설기계 전용 제품 범주 규칙을 수립하고 있다. 이는 개별 기업마다 제각각이었던 탄소 산정 기준을 통합하는 ‘K-표준’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러한 데이터는 공급망 탄소 공시 의무가 강화된 대형 건설사들에게 프로젝트 입찰 시 중요한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 고객사의 수주 경쟁력 확보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기계 업계는 향후 시장의 선택 기준이 장비의 성능을 넘어 ‘ESG 경쟁력’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오는 2040년까지 전동화 및 수소 기반 제품 등 탄소 저감 제품의 비중을 전체 판매량의 97%까지 확대해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표준화 작업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