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스밀얀 라디치 클라크, 2026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로 선정
칠레의 건축사 스밀얀 라디치 클라크(Smiljan Radic Clarke)가 2026년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하얏트 재단은 올해 제55대 수상자로 라디치를 지명하며, 그의 독창적인 건축 세계를 높이 평가했다. 1965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난 라디치는 이민 2세로, 칠레 가톨릭 대학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학에서 수학한 후 1995년 자신의 이름을 딴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라디치의 건축은 단순한 형식적 미학을 넘어, 엄격한 구성 규율과 정밀한 공학을 바탕으로 구현된다. 콘크리트, 돌, 목재, 유리 등 기초적인 재료를 무게, 빛, 소리와 결합하여 독특한 공간감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때로 불안정하거나 미완성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완벽하게 구조적이며 그 안에서 생활하는 이들에게 ‘살아있는 경험’의 필수 조건을 제공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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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리츠커상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아라베나는 그를 “우리를 건축 환경과 인간이라는 가장 깊은 핵심으로 이끌어 주는 건축사”라고 평가했다. 대표작인 영국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2014)은 빛을 필터링하고 주변 공원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쉼터를 제공하며, 칠레 콘셉시온의 테아트로 지역 델 비오-비오(2018)는 재료의 질감과 질량을 통해 일종의 스토리텔링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디치는 지난 30년간 칠레를 넘어 유럽 등지에서 문화 시설, 상업 건물, 개인 주거지, 설치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창작 활동을 전개해 왔다. 한편, 프리츠커상은 프리츠커 가문의 하얏트 재단이 1979년 제정한 권위 있는 건축상으로, 수상자에게는 상금 10만 달러와 메달이 수여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수상이 형식보다는 인간의 본질적 삶과 재료의 물성에 집중하는 진지한 건축적 탐구에 대한 재조명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처: https://www.anc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