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헤더윅의 상하이 ‘1000 Trees’ 관람 및 스튜디오 탐방으로 건축의 논리적 구조와 도시 정체성을 확인
상하이에서 진행된 건축캠프를 통해 토마스 헤더윅의 ‘1000 Trees’와 그의 스튜디오 내부가 공개됐다. 1000 Trees는 기둥 위에 거대한 화분을 얹어 나무를 심은 구조로, 인위적인 건축물을 넘어 하나의 도시 숲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대부분의 건축물에서 기둥을 숨기는 것과 달리, 이 프로젝트는 기둥을 전면에 드러내어 구조가 곧 장식이자 건물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독특한 방식을 취했다.
헤더윅 스튜디오 내부는 완성된 결과물보다 수많은 모형과 프로토타입이 전시된 실험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직원들의 작업 공간은 천장을 노출하고 테이블을 자유롭게 배치하여 건축이 만들어지는 ‘현장성’을 강조했다. 1000 Trees 내부 또한 외관의 연장선상에서 박스형 구조와 빛의 유입을 조절해 쇼핑과 이동이 단순한 행위를 넘어 하나의 전시 관람과 같은 ‘경험적 콘텐츠’가 되도록 유도했다.
건축계는 도시의 익명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건축이 단순한 배경을 넘어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경험의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의 해설이 더해진 이번 탐방은 형태 위주의 관람에서 벗어나 설계의 논리와 맥락을 읽어내는 ‘이해의 건축’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건축물은 도시의 브랜드를 결정짓는 핵심 자산이자 사용자에게 감동을 주는 소통의 언어로 더욱 중시될 전망이다.
출처: https://www.jungle.co.kr/magazine/207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