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건축설계사무소 모포제네시스(Morphogenesis)가 콜카타 라자르하트 지역에 벵골 전통문화를 현대건축에 접목한 대규모 혼합용도 개발 프로젝트 ‘ITC 그린센터(ITC Green Centre)’를 건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암(sandstone) 패널에 조각된 벽화로 외관을 장식하여 지역 문화유산을 건축물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 300만 평방피트 규모 혼합용도 개발 프로젝트
ITC 그린센터는 17에이커(약 6만 8천㎡) 부지에 연면적 300만 평방피트(약 27만 8천㎡) 규모로 건설되는 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무실, 호텔, 컨벤션센터가 결합된 혼합용도 개발로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이며 202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포제네시스의 공동창립자 소날리 라스토기(Sonali Rastogi)는 “인도의 농촌-도시 이주가 증가하면서 건축가들에게 고밀도 개발에 대한 압력이 가해지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도시화 압력에 대응하면서도 지역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건축업계는 이 프로젝트가 콜카타 사무실 시장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그린빌딩 인증을 통한 임대료 프리미엄 효과와 함께 라자르하트 지역의 부동산 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 벵골 전통문화와 현대건축의 융합
ITC 그린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 외관을 장식하는 사암 벽화다. 이 벽화들은 벵골 지역의 예술, 문학, 음악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건축물에 구현한 것으로, 지역 장인 커뮤니티와 신진 예술가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STIRworld의 안키타 가투팔리(Ankitha Gattupalli)는 “이 프로젝트는 벵골의 예술·공예 전통을 공공 영역에 재현하며, 장인 커뮤니티와 신진 예술가를 디자인 과정에 참여시켜 문화적 장소 조성을 실현한다”고 평가했다.
지역 자재인 사암을 활용함으로써 공급망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한 전통 공예 기술의 현대적 활용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전통 기법과 현대 건축기술의 결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공 복잡성과 유지보수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 지속가능성과 문화보존의 균형점
이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건축설계와 문화유산 보존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모포제네시스는 혼합용도 개발을 통해 자재 사용을 최소화하고, 지역 공예 전통을 활용해 문화적 자부심을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의 도시개발 정책이 문화보존과 지속가능 설계를 강조하는 추세에서, 이 프로젝트는 고밀도 지역 확장에 문화 통합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공공건축에서 지역 문화 재현을 촉진하는 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
그러나 대규모 개발 과정에서 기존 지역 커뮤니티에 미칠 영향과 전통 장인들의 경제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장기적 관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문화적 요소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 글로벌 건축계의 새로운 모델 제시
이 프로젝트는 문화유산 보존과 현대 도시개발의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문화적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경제적 발전을 추구하는 건축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건축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방식이 향후 신흥국 도시개발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참고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자재와 전통 기법의 활용은 탄소발자국 감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6년 3월 완공 예정인 ITC 그린센터는 완공 후 콜카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모포제네시스의 문화 통합 건축 철학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 원문 링크: https://www.dezeen.com/2026/03/23/itc-green-centre-morphogene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