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집, 취향의 정체성이 되다”…

– 바닥재는 ‘대형 타일형 강마루’와 ‘오크’의 귀환 – 벽지는 ‘고급화·내구성’ 강화, 도어는 ‘히든·아치·펫’이 대세 – 편리미엄 앞세운 ‘자동 중문’ 주거 혁신 주도
[월간 THE LIVING=백선욱 기자] 똑같은 구조의 집이라도 어떤 자재를 쓰느냐에 따라 공간의 표정은 180도 달라진다. 주거 공간에 대한 질적 성장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개별 아이템의 화려함보다 전체적인 ‘톤앤매너’와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2026년 우리 집의 풍경을 바꿀 주요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를 짚어본다.
■ 바닥재: 더 커진 ‘타일형 강마루’ vs 다시 돌아온 ‘오크’
최근 몇 년간 시장을 휩쓴 ‘정사각 타일형 강마루’의 인기는 2026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800각(800mm x 800mm) 이상의 대형 사이즈가 주류로 떠올랐다. 이음새를 최소화해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고, 호텔 로비와 같은 개방감을 주기 때문이다.
반면, 차가운 석재 패턴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오크(Oak) 마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나무 본연의 따뜻한 질감과 포근한 감촉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오크 수종의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 벽지·벽장재: ‘프리미엄’과 ‘심리스’의 결합
벽지 시장의 키워드는 ‘고급화’다. 단순한 도배를 넘어 입체감과 깊이감을 주는 프리미엄 벽지가 대중화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스크래치에 강한 고내구성 특화 제품들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올랐다.
벽장재의 경우, 바닥과 벽을 동일한 패턴으로 맞춰 통일감을 주는 ‘심리스(Seamless) 인테리어’가 핵심이다. 시선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 공간이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를 주며, 디지털 프린팅 기술의 발달로 천연 대리석의 질감을 완벽하게 재현한 하이엔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도어: 기능과 감성을 담은 ‘히든·아치·펫’
문(Door)은 이제 공간 분리를 넘어 디자인의 완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벽면과 하나가 된 듯한 ‘히든도어’ ▲곡선의 미학을 담은 ‘아치도어’ ▲반려동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돕는 ‘펫도어’가 3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펫도어는 기존의 투박한 형태에서 벗어나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매립형 디자인이 대세다.
■ 중문: ‘편리미엄’의 상징, 자동 중문 시대
현관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과거 상업 시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자동문 기술이 주거 공간으로 들어왔다. 양손 가득 짐을 들었을 때나 반려동물과 귀가할 때 센서로 작동하는 ‘자동 중문’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위생, 안전, 에너지 효율까지 잡은 프리미엄 아이템으로 급부상 중이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2026년 인테리어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하이엔드’와 ‘조화’가 핵심”이라며, “기술력과 심미성을 모두 갖춘 자재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