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례 유찰 끝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체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2차례 입찰 유찰을 거쳐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으로 추진된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사업을 포기한 데 이어, 재입찰에서도 대우건설 컨소시엄만이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10조7174억원 규모의 이번 부지조성공사는 부지면적 666만9천㎡에 활주로 길이 3천500m의 24시간 국제공항 건설을 목표로 한다. 공사기간은 당초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되었으며, 2026년 하반기 우선시공분 착공을 통해 2035년 하반기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반 조사를 완료하고 최적 공법 분석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기술적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기본설계 단계에 진입한 상태로, 정부는 2026년 예산으로 6천889억원을 편성해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 경제적 효과 기대와 비용 부담 우려 공존
부산시와 정부는 가덕도신공항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은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김광일 신라대 교수는 “인천공항 집중화를 피하고 지역공항의 중장거리 노선 슬롯 확보가 필요하다”며 항공 네트워크 다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부산 남부권의 항공 네트워크 강화와 관광·물류 산업 발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10.7조원 규모의 대형 사업 지연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의 독점 수주로 인한 재무 부담 증가와 지반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 기술적 난제와 안전성 검토 과제
가덕도신공항 건설 현장은 해역 수심 100m, 연약지반 깊이 60m에 달하는 까다로운 지반 조건을 갖고 있다. 경력 28년의 한 기장은 “부지 다수 공항 인접과 군 공역 중첩으로 관제 교통량이 증가하고, 경제성이 없으며 안전 위해요소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항공 전문가는 “해무와 국지돌풍을 피할 수 없어 주변 환경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기상 조건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김진유 경기대 교수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치명적이며, 무리한 투자로 향후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홍지선 국토교통부 2차관은 “2035년 개항은 국민과의 약속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며, 공항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환경·재해 영향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을 철저히 검토하여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정책 추진 의지와 실행력 검증 단계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반복적인 지연과 공사 기간 연장으로 정책 추진의 불확실성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건설의 사업 포기, 2차례 유찰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상당한 지연이 발생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턴키 발주 후 내년 하반기 공사 착수를 전제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이런 전제가 현실화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역시 “전문가 자문과 업체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공사 기간을 정한 만큼 2035년 하반기 개항 목표에 큰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연약지반과 매립 안전성이 핵심 관건인 만큼, 정부의 강한 추진 의지와 예산 확보에도 불구하고 실제 착공 시점이 정책 신뢰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주민들의 불신 고조와 환경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도 향후 사업 추진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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