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 ‘상하이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 완공 임박… 스뇌헤타의 혁신적 디자인 눈길
– 전통 부채에서 영감을 얻은 나선형 지붕, 도시의 역동성 상징 – 2025년 말 개관 예정… 24시간 개방되는 공공 옥상 산책로 제공
[글로벌건축뉴스]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스뇌헤타(Snøhetta)가 설계한 ‘상하이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Shanghai Grand Opera House)’가 완공을 앞두고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최근 공개된 건설 현장 사진들에 따르면, 건물의 외관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상하이 황푸강변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 펼쳐진 부채와 춤의 역동성을 담은 건축 상하이 엑스포 후탄(Houtan) 지구에 위치한 이 오페라 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펼쳐진 ‘전통 부채’를 형상화한 나선형 지붕이다. 지면에서부터 부드럽게 회전하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이 기하학적 구조는 무용수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시각화한 것으로, 건축과 예술의 조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나선형 지붕은 단순히 시각적인 요소에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직접 걸어 올라갈 수 있는 ‘공공 계단’이자 ‘산책로’ 역할을 한다. 365일 24시간 개방될 예정인 이 옥상 광장은 시민들에게 황푸강과 상하이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시점을 제공하며, 건축물이 사적인 공간을 넘어 시민 모두의 공유지(Agora)임을 상징한다.
■ 3개의 전문 공연장과 최첨단 음향 시스템 총 면적 147,000㎡에 달하는 내부에는 다양한 규모와 목적을 가진 세 개의 공연장이 들어선다. ▲ 2,000석 규모의 메인 오페라 홀은 최첨단 기술과 정교한 음향 솔루션을 갖춘 핵심 공간이다. ▲ 1,200석 규모의 제2공연장은 보다 친밀한 분위기의 공연에 적합하며, ▲ 1,000석 규모의 가변형 공연장은 실험적이고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위해 설계되어 젊은 세대 관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순백색의 매끄러운 외관과 대비되는 따뜻한 톤의 참나무(Oak)와 붉은색 실크 벽면을 사용해 예술적 감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거대한 유리창을 통해 자연광을 내부로 끌어들여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 상하이를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이번 프로젝트는 상하이를 글로벌 경제와 과학뿐만 아니라 문화적 핵심 도시로 도약시키려는 중국의 ‘제13차 5개년 계획’ 중 가장 중요한 이니셔티브 중 하나다.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와 한국의 부산 오페라 하우스(건설 중) 등을 설계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스뇌헤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공공 건축이 도시의 삶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스뇌헤타의 설립자 케틸 트레달 토르센(Kjetil Trædal Thorsen)은 “이 건물은 상하이 시민들이 스스로 주권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설계되었다”며 “예술과 건축, 그리고 공공 공간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의 새로운 문화적 엔진이 될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는 2025년 말 정식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