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퐁텐블로 숲의 원시적 자연경관을 내부로 투영해 ‘살아있는 그림’으로 구현한 프랑스 주택의 목조 증축 및 리모델링 프로젝트
프랑스 건축 스튜디오 인 시누 아키텍츠가 파리 남동쪽 퐁텐블로 숲 경계에 위치한 주택을 자연과 호흡하는 안식처로 재탄생시켰다. ‘가장자리의 집’이라는 뜻의 ‘메종 드 로레(Maison de l’Orée)’ 프로젝트는 폴 세잔 등 인상파 화가들이 사랑했던 숲의 풍경을 주거 공간의 핵심 요소로 끌어들이는 데 집중했다.
기존 주택은 아름다운 입지에도 불구하고 숲과의 교감이 부족했으나, 건축가는 두 개의 증축 공간을 더해 숲을 포근하게 감싸는 ‘U자형 평면’을 완성했다. 특히 설계 단계에서 기존의 나무들을 보존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 단 한 그루의 수목도 제거하지 않고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섬세한 건축적 개입을 선보였다.
새롭게 추가된 ‘목조 골조’ 증축부는 각각 서재와 다이닝 공간으로 활용되며, 기존 건물의 박공지붕 형태를 계승하거나 평지붕으로 마감되어 조화를 이룬다. 숲을 향해 거대하게 설치된 창문들은 사계절의 변화를 ‘살아있는 그림’처럼 액자화하여 실내에 투영한다. 거실 중앙에는 지역 특색을 담은 ‘퐁텐블로 사암’으로 대형 벽난로를 제작해 외부의 질감을 실내로 연결했다.
내부 디자인은 자연의 온기를 담은 맞춤형 목재 가구와 현대적인 스테인리스 스틸 주방 아일랜드가 감각적인 대비를 이룬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반사 성질은 검은색 금속 창틀 사이로 들어오는 숲의 빛과 움직임을 실내 곳곳으로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는 건축과 가구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연속적 서사’를 형성하도록 의도된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대지의 자연적 제약을 건축적 영감으로 승화시킨 ‘환경 친화적 리모델링’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한다. 단순히 면적을 넓히는 증축을 넘어, 대지가 가진 역사적·환경적 맥락을 디자인 언어로 치환한 점이 돋보인다.
향후 전원주택 시장에서는 이처럼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거주자의 심리적 해방감을 극대화하는 ‘자연을 담는 틀’로서의 건축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퐁텐블로 숲의 예술적 감성과 현대적 건축 기술이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 주거 공간이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출처: https://www.dezeen.com/2026/03/21/house-at-the-edge-in-sinu-architec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