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수 예방과 자연 보호를 위해 지면에서 띄워 설계한 전 세계 현대식 ‘기둥 주택’의 혁신 사례임
현대 건축에서 ‘필로티 구조’는 단순히 공간 확보를 넘어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델타의 집’은 강변의 주기적인 홍수에 대비한 ‘수륙양용 주택’으로 설계되어 아르헨티나 최초의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획득했다. 칠레의 ‘프랫 하우스’와 스웨덴의 ‘잉스요’ 역시 각각 해안가와 발트해 인근의 지형을 활용하면서 대지에 가볍게 자리 잡기 위해 가느다란 강철 기둥을 도입했다.
스페인의 ‘카사 144°’와 캐나다의 ‘레지던스 셰 레옹’은 가파른 경사지라는 악조건을 기둥 설계를 통해 극복하며 주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이러한 방식은 대지를 평평하게 고르는 대규모 토목 공사 없이도 건축이 가능하게 하여 ‘자연 경관 보존’과 건축적 미학을 동시에 충족한다.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강조한 사례도 눈에 띈다. 브라질의 ‘카사 아수세나’는 울창한 숲의 나무 벌채를 막기 위해 기둥을 나무의 성장 방식처럼 무작위로 배치하는 ‘유기적 설계’를 선보였다. 이탈리아의 ‘집이 둘러싸인 구멍’과 노르웨이의 ‘빌라 그리그’는 각각 기존 건물의 증축과 지형에 순응하는 나선형 구조를 통해 건축물이 자연의 일부로 녹아들게 하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로 인한 홍수 위험 증가와 토양 생태계 보존에 대한 요구가 커짐에 따라 이러한 ‘고상식 건축’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위적인 지형 변화를 줄여 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자연 배수 체계를 유지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한 ‘미래형 주거’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출처: https://www.dezeen.com/2026/03/22/houses-on-stil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