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사태로 인한 나프타 가격 폭등과 접착제 등 필수 자재 수급난으로 전국 인테리어 공사 중단 사태 확산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촉발된 ‘나프타 쇼크’가 국내 인테리어 시장을 강타하며 공사 현장이 멈춰 서고 있다. 2026년 3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타일과 목재 시공에 필수적인 접착제 공급량이 평소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국제 나프타 가격이 한 달 만에 배럴당 68.87달러에서 133.74달러로 두 배 가까이 폭등하자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원료 수급이 차단된 제조사들이 제품 생산을 중단하거나 품절 처리에 나서며 현장 자재 공백이 현실화됐다.
나프타 기반 자재인 PVC와 페인트 가격도 동반 상승하며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는 제품 가격을 최대 55% 인상했으며 KCC도 공급가를 40% 올렸다. 건자재 업계는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을 우려해 신규 계약을 기피하거나 공사 시점을 뒤로 미루는 ‘영업 휴지기’를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이 하방 경직성을 띠는 특성상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시공사와 소비자 간의 법적 분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