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인 가구 비중 65% 돌파에 따라 개인의 독립성을 강조한 ‘퍼스널 가구’가 리빙 시장의 주류로 급부상함
대한민국 가구 지형이 소형 가구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리빙 시장의 전략도 ‘가족’에서 ‘개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2인 가구가 전체의 65%를 넘어서며, 함께 살면서도 독립된 생활을 중시하는 ‘1.5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가구 업계는 거실과 안방의 구성을 개인 단위로 쪼개는 ‘퍼스널 전략’으로 일제히 대응에 나섰다.
침실에서는 부부의 상징이었던 킹사이즈 침대 대신 ‘트윈 베드’ 구성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 신세계까사 등 주요 기업들은 슈퍼싱글 매트리스 두 개를 나란히 배치하는 호텔식 ‘모듈형 프레임’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는 서로의 뒤척임이나 수면 습관을 방해받지 않으려는 ‘독립 수면’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실제로 싱글 사이즈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거실 풍경 또한 3~4인용 대형 소파 위주에서 1인용 ‘리클라이너’와 ‘모듈형 소파’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분석 결과, 리클라이너가 전체 소파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MZ세대의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안마 기능을 결합하거나 슬림한 디자인을 입힌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거실은 이제 공용 공간을 넘어 각자의 취미를 즐기는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간의 개인화’ 현상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주거 문화의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될 것으로 내다본다. 가구 업계는 앞으로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 솔루션’ 제공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가구에 특화된 다기능 가구와 ‘스마트 가구’ 기술의 결합이 향후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