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 주도 구립요양원 설계공모 잇따라 마무리
인천 동구와 부산 사상구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구립요양원 건립 프로젝트의 설계공모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건립 단계에 착수했다. 인천 동구는 2026년 3월 13일 당선작을 선정하며 (부산 사상구의 일정은 검증 불가)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노인복지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인천 동구는 3월 18일 총사업비 180.2억원 규모의 구립요양원 설계공모에서 ‘숲을 품은 정겨운 동네’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연면적 3,48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99개 병상을 갖춘 이 시설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구립요양원 건립은 노인 복지 인프라를 격상시키며, 현대식 시설로 노인 돌봄과 가족 생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사상구는 4월 24일 50개 건축사무소가 참가한 설계공모에서 애드아키건축의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총사업비 77억원, 연면적 1,416㎡ 규모의 이 시설은 부산 최초 치매전담형 구립요양원으로 48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2025년 12월 착공해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경제적 투자 효과와 재정 부담 우려 공존
구립요양원 건립 프로젝트는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인천 동구의 경우 180.2억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며, 부산 사상구도 7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이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노인복지 비용 절감과 고령화 대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공공 요양시설 확충을 통해 민간 요양원 이용료 부담을 줄이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공투자의 효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설 운영비와 인건비 등 지속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인 운영 계획과 재정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치매전담형 등 특화 설계로 차별화 추진
이번 구립요양원 설계공모에서 주목할 점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설계 방향이다. 부산 사상구의 경우 부산 최초 치매전담형 요양원으로 건립돼 치매 어르신의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맞춤 케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치매 어르신 특성에 맞는 체계적 맞춤케어 제공을 위한 치매전담형 요양원을 건립한다”며 “어르신들이 내집과 같이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동구의 당선작 역시 ‘공원 속 치유 공동체’를 주제로 공원과 연계한 자연 환경을 활용한 설계가 특징이다. 심사위원회는 “예술성과 기능성을 고루 갖춘 최적의 설계안”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요양 기능을 넘어 심리·정서적 치유까지 포괄하는 복지시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고령화 사회 대응 공공 인프라 확충 가속화
구립요양원 설계공모 확산은 급속한 고령화 진행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어 노인복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립요양원 설계공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공공 복지시설의 기술적·기능적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연 친화적 설계와 노인 맞춤형 동선 계획이 핵심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인천 동구는 설계 착수일로부터 300일간의 설계 기간을 거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산 사상구는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지방정부 주도의 노인복지 인프라 확충 움직임은 고령화 사회의 복지 격차 해소와 지역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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