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건축 스튜디오 프록터 앤 쇼가 저탄소 석회암 벽돌을 활용해 지중해풍의 고요한 주택 증축 공간을 조성함
런던 기반의 건축 스튜디오 프록터 앤 쇼(Proctor & Shaw)가 마요르카의 휴양지 빌라에서 영감을 얻은 ‘스톤 브릭 하우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클래펌 지역의 연립주택을 개조한 이번 증축 프로젝트는 젊은 가족을 위해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주방과 식사 공간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덴마크 건축가 요른 우트존의 ‘칸 리스 하우스’를 모티브로 삼아 절제된 장인 정신과 천연 소재의 순수함을 공간에 녹여냈다.
주요 자재로 채택된 ‘석회암 벽돌’은 이번 설계의 핵심적인 요소다. 이는 일반적인 소성 점토 벽돌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93% 절감한 ‘초저탄소 건축 자재’로, 기후 변화에 민감한 현대 건축 트렌드를 반영한다. 석회암 벽돌은 특유의 은은한 색감으로 빛을 반사해 실내를 밝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높은 열용량을 통해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하는 기능적 이점을 제공한다.
증축 공간은 기존 바닥 높이를 낮추어 2.9미터에 달하는 넉넉한 층고를 확보했다. 정원을 향해 열린 전면 유리 슬라이딩 도어와 식탁 위 대형 채광창은 풍부한 자연광을 유입시켜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실내는 석회암 벽돌 벽면과 천연 회반죽, 그리고 정원 테라스까지 이어지는 ‘테라코타 타일’이 조화를 이루며 ‘강렬하면서도 평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납장과 주방 아일랜드에는 맞춤 제작된 오크 소재를 적용해 소재의 진정성을 더했다. 특히 목재 골조가 그대로 드러나는 주방 가구와 개방형 선반은 실용성과 미적 완성도를 동시에 충족하는 중심 요소로 작용한다. 기존 건물의 앞방과 복도를 개방해 집 전체에 빛과 전망이 흐르도록 설계함으로써 공간의 연속성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도심 주택 증축에서 ‘지속 가능한 럭셔리’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 탄소 발자국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천연 소재 특유의 고급스러운 질감과 평온함을 구현한 방식은 기후 위기 시대에 건축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앞으로 주거용 건축 시장에서는 저탄소 자재의 채택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환경적 책임과 거주자의 ‘웰빙’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 방식이 런던을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의 리모델링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https://www.dezeen.com/2026/03/22/proctor-shaw-stone-brick-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