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건축 자재 기업들이 자재 국산화, AI 자동화, 화재 안전 기술을 선보이며 건설 경기 침체 돌파구 마련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서 국내 건축 자재 기업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수원메쎄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창호·차양·유리 박람회’에서는 외산 의존도를 낮춘 국산화 자재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공정 혁신 사례가 대거 공개됐다. 특히 엘티웰은 유럽과 미국 제품이 독점하던 고성능 ‘단열 간봉’을 국산화해 가격 경쟁력을 30~40% 확보하고, 로봇 자동 부착이 가능한 플렉시블 구조를 통해 생산성을 4배 이상 높였다.
목조 건축과 환기 시스템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과 ‘기능성’을 강조한 기술이 주목받았다. 옵티콘은 AI 기술을 활용해 목조 벽체 도면화 작업을 10초 내외로 단축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선보여 숙련공의 행정 부담을 줄였다. 인익스는 날씨에 따라 미세먼지 차단망과 일반망을 선택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충망’을 통해 기존 제품의 낮은 공기 투과도 문제를 해결했다. 해당 제품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되며 학교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탄소 배출 감소와 에너지 절감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화재 안전과 내구성을 강화한 ‘세이프티 솔루션’도 전시회의 핵심 축을 담당했다. 하이산업은 기존 롤 방충망의 단점인 세척 불가를 해결한 탈착식 스테인리스 망을 선보였으며, 파이어존은 화재 시 180°C에서 내부 흑연 성분이 팽창해 연기를 차단하는 ‘불연화 도어’를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건축 시장의 트렌드가 단순 시공을 넘어 제로에너지와 실내 안전을 실현하는 ‘지능형 자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