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이 중국 법인을 모두 청산하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건축 사업 위주로 해외 포트폴리오를 재편
롯데건설이 20년 넘게 진행한 중국 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 법인인 낙천성건설유한공사의 청산 절차를 마쳤다. 2021년 선양 법인을 정리한 데 이어 베이징 거점까지 없애면서 중국 내 법인은 모두 사라졌다. 사드 사태 이후 현지 사업 환경이 나빠지고 수익성이 떨어지자 내린 결정이다.
이제 롯데건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역량을 모은다. 현재 남은 해외 법인 10곳 중 8곳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위험이 큰 사업은 정리하고 이익이 많이 남는 전략 시장에 집중하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업 내용도 인프라나 플랜트 중심에서 건축 사업으로 바뀌는 추세다. 해외 플랜트 매출 비중은 2023년 13%대에서 지난해 2%대로 급격히 줄었다. 반면 해외 건축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늘었다. 베트남 호찌민의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특정 지역에 사업이 쏠리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의 경제 상황과 정책 변화에 따라 실적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하여 시너지를 내고 수익성이 검증된 우량 사업에만 선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재편이 롯데건설의 실적 반등과 내실 다지기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