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못과 접착제 없이 나무 마찰력만 이용한 실험적 목재 파빌리온 전시
미국 건축 스튜디오 레이크 플라토와 엔지니어링 회사 스트럭처크래프트가 오리건주 매스 팀버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파빌리온을 선보였다. 이 구조물은 ‘다웰 적층 목재'(DLT) 기술을 사용해 기존 목재 건축의 직선적인 형태에서 벗어난 곡선 디자인을 구현했다. DLT는 부드러운 나무 사이에 단단한 나무 못을 끼워 마찰력으로만 고정하는 방식이다.
제작 과정에서 접착제나 금속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평평한 상태로 배송된 목재 패널을 현장에서 곡선으로 구부려 조립하는 ‘굽힘 활성 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재료의 유연함을 이용해 구조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복잡한 곡면을 쉽게 만들 수 있게 한다.
파빌리온의 벽체는 물결 모양으로 가공되어 천장 트랙에 맞물리도록 설계됐다. 조립 전에는 천처럼 유연하지만 조립 후에는 매우 단단한 구조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에는 일본 건축가 쿠마 겐고가 방문해 직접 소재의 유연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건축 업계는 이번 파빌리온이 ‘친환경’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 최근 대규모 목조 건축에 대한 법규가 완화되면서 DLT와 같은 혁신 기술은 더욱 널리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앞으로 주거용 건물뿐만 아니라 대형 공공 건축물의 천장과 바닥재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출처: https://www.dezeen.com/2026/04/02/lake-flato-structurecraft-dlt-pavilion-ore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