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 공사비를 기존보다 75.6% 증액해달라고 요청함
현대건설은 2026년 3월 31일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 조합에 공사비 증액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기존 3.3㎡당 584만 원이었던 공사비를 959만 원으로 인상해달라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전체 공사비는 3,834억 원에서 6,733억 원으로 약 2,900억 원 늘어났다. 마천4구역은 송파구 마천동 일대를 최고 33층, 1,254가구 규모로 만드는 사업지로 해당 지구에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공사비가 급격히 오른 원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단지 고급화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이곳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 클라우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중동의 정치적 불안으로 유가와 환율이 오르고 운송비까지 비싸지면서 건설 비용 부담이 커졌다.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주요 건축 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해 공사비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정비 업계는 서울 주요 지역의 공사비가 3.3㎡당 900만 원대를 넘어서는 ‘공사비 현실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원자재 공급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조합과 시공사 사이의 공사비 갈등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적정한 공사비 합의점을 찾는 것이 향후 재개발 사업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