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목조 건물 준공 및 산림청의 대규모 지원 사업을 통해 탄소 중립 시대의 핵심 건축 방식으로 주목받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건축’의 대안으로 목조 건축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대전에 준공된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는 지상 7층, 높이 27.6m로 국내 최고층 목재 구조 건축물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목조 건물은 고층화가 어렵다는 기존의 편견을 깬 사례로, 2020년 목조 건축 높이 제한이 폐지된 이후 기술적 도약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건물은 약 1,249톤의 탄소를 저장하며, 구조의 78%를 목재로 구현했다. 특히 국산 낙엽송을 70% 이상 사용해 국산재 활용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는 3시간 이상의 ‘내화 성능’만 확보한다면 향후 13층 이상의 초고층 목조 빌딩 건설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목조 건축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탁월한 ‘탄소 중립’ 효과에 있다. 100㎡ 면적의 목조 건물은 약 40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며, 생산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는 철강이나 알루미늄에 비해 현격히 낮다. 이는 건설 산업의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핵심 열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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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측면에서도 나무는 철이나 콘크리트보다 가볍지만 인장 및 압축 강도가 우수하다. 특히 최근 건설 시장의 화두인 ‘탈현장(OSC)’ 및 모듈러 공법에 최적화된 재료로 평가받는다. 가공이 용이하고 변형이 적어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에 유리하며, 이는 공기 단축과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산림청은 2029년까지 전국 40여 개소에서 다양한 목조 건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목재 친화 도시’ 조성과 ‘목조 건축 실연 사업’ 등을 통해 생활 환경 전반에 목재 사용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미 대전 보문산에 나무 전망대가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부산과 대구 등 주요 거점 도시에도 랜드마크형 목조 구조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계적으로도 목조 건축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프랑스는 2024년 올림픽 주요 경기장과 선수촌을 목재로 지어 지속 가능한 건축의 표본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도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에 대한 높은 관심에서 알 수 있듯이, 민간 주거와 상업용 건물 분야로 목조 공법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원활한 목재 공급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목조 건축은 미래 도시의 주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출처: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25002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