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의 변신: 세계 최대 규모 ‘킹 살만 파크’, 2026년 말 1단계 개장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중심부에 위치한 구(舊) 공군기지가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 녹지로 탈바꿈하며 2026년 첫 개장을 앞두고 있다.

(리야드 항공사진)
현지 시간으로 18일 외신 및 건축 전문 매체 아크데일리(ArchDaily)에 따르면, 총 면적 16.9평방킬로미터(km²)에 달하는 ‘킹 살만 파크(King Salman Park)’ 프로젝트가 2026년 말 1단계 개장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27년에는 주요 시설의 공사가 대부분 완료될 전망이다.
■ 공군기지에서 시민의 품으로: 도시의 새로운 심장
2019년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에 의해 처음 발표된 이 프로젝트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리야드 도시 변혁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약 720억 리알(한화 약 25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거대 프로젝트는 과거 군사 시설로 사용되어 시민들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부지를 공공 녹지와 문화 지구가 결합된 열린 공간으로 되돌려주는 데 목적이 있다.
공원은 지리적으로 리야드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5개의 메트로 역과 10개의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이 연결되어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 거점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 사막 위의 녹색 기적: 100만 그루의 나무와 혁신적 생태계
설계는 옴라니아(Omrania)와 헤닝 라센(Henning Larsen)이 맡았다. 마스터플랜의 핵심은 지역 특유의 ‘와디(Wadi, 건천)’ 지형에서 영감을 받은 계곡 네트워크다. 이 구조는 자연스러운 보행 동선을 형성하고, 뜨거운 사막 기후에서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과 휴식처를 제공한다.
특히 사막 기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원 내에 약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수 재처리수를 활용한 관개 시스템과 수분 보유력을 높인 특수 토양층 등 첨단 환경 기술이 대거 도입된다.
■ 문화와 혁신의 연결고리 ‘이노베이션 루프(Innovation Loop)’
공원 중심부에는 ‘이노베이션 루프’라 불리는 순환형 산책로가 조성된다. 이 루프는 도보, 자전거뿐만 아니라 전기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며, 공원 내 주요 시설들을 하나로 묶는다.
주요 시설로는 보필 타예르 데 아르키텍투라(Bofill Taller de Arquitectura)가 설계한 ‘로열 아츠 컴플렉스(Royal Arts Complex)’가 들어서 공연 및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방문객 센터와 주거 및 상업 지구가 공원 주변을 둘러싸며 단순한 공원을 넘어선 복합 도시 공간을 형성할 예정이다.
■ 2030 엑스포를 향한 발걸음
리야드는 현재 2030년 세계박람회(Expo 2030) 개최 준비와 더불어 대규모 도시 재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킹 살만 파크는 이러한 변화의 상징적 프로젝트로서, 완공 시 뉴욕 센트럴 파크의 몇 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심 공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관계자는 “킹 살만 파크는 리야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를 글로벌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로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