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남산도서관의 역사적 가치를 재해석하고 미래 비전을 제안하는 2026 근대 도시건축 디자인 공모전
(사)근대도시건축연구와실천을위한모임과 (사)새건축사협의회는 “서울 남산도서관, 남산의 역사·경관과 함께하는 미래”를 주제로 「2026 근대 도시건축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는 1960년대 한국 ‘모더니즘 건축’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남산도서관의 보존과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참가 등록은 오는 4월 24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진행되며, 역사와 도시 문화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상지에는 남산도서관뿐만 아니라 소월로 건너편 용산도서관까지 포함되어 있어, 도서관 기능의 확장과 ‘리모델링’에 대한 폭넓은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대상 2팀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 및 국가유산청 청장상과 함께 각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공모 대상인 남산도서관은 한양대학교 이해성 교수의 초기 대표작으로, 1965년 개관 이후 서울의 대표적인 학습 공간이자 경관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조선시대 목멱신사부터 일제강점기 조선신궁, 해방 후 백범광장 조성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이 중첩된 ‘장소성’을 지니고 있어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도서관의 역할이 급변함에 따라, 주최 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지식 저장소로서의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공간 실험을 기대하고 있다. 남산의 역사적 맥락과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의 ‘집단 기억’을 담아낼 수 있는 창의적인 해법이 핵심 심사 기준이 될 전망이다.
건축 및 도시설계 업계에서는 이번 공모전이 ‘근대 문화유산’을 단순한 보존 대상으로 보지 않고, 현대적 기능을 주입해 생명력을 불어넣는 ‘도시 재생’의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남산 일대의 다양한 역사 유적과 도서관을 연결하는 통합적 설계 제안이 향후 도심 역사 경관 관리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공공 건축물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산도서관은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에 위치한 만큼, 이번 공모에서 제안될 혁신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들은 향후 국내 노후 공공건축물의 리노베이션 정책 방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