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한민국건축대전 주제 공개, ‘수축 사회’ 속 건축의 새 역할 모색
한국건축가협회가 주최하는 2026년 제45회 대한민국건축대전 국제 일반공모전의 주제가 ‘수축 사회: 새로운 평형의 건축(Shrinking Society: Architecture of New Equilibrium)’으로 확정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수십 년간 건축계를 지배해온 ‘성장’과 ‘팽창’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시대적 전환점에 대응하는 새로운 건축적 논리를 제안받는다. 신현보·현창용 공동위원장은 수축을 단순한 퇴보가 아닌 사회 시스템이 요구하는 최적화된 ‘건축적 비례’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정의했다.
참가 자격은 건축과 도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1인 1작품 개인 지원만 허용된다. 상세 공고는 오는 4월 발표될 예정이며, 4월부터 7월까지 참가 등록을 거쳐 7월과 9월에 각각 1, 2차 심사가 진행된다. 최종 결과 발표와 3차 심사는 10월 마지막 주 부산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건축문화제’ 현장에서 실시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물리적 규모의 축소를 넘어 사회적 관계의 재배치와 유연한 시스템 구축 등 ‘공간 유형’의 근본적인 변화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건축업계는 이번 주제가 한국 건축의 지향점을 ‘양적 공급’에서 ‘질적 균형’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 중심의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기존 도시 조직을 치유하거나 인구 구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적정 규모’의 건축 모델이 향후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수축 사회라는 변수가 건축적 상상력을 제한하기보다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미학적 담론’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https://www.kia.or.kr/news/notice.php?ptype=view&idx=19716&page=&code=no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