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치아 비엔날레, PNRR 지원으로 자르디니 중앙 파빌리온 ‘어댑티브 리유즈’ 완료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이탈리아 문화부의 국가 복구 및 회복 계획(PNRR)과 보완 투자 프로그램(PNC)의 지원을 받아 자르디니 정원 내 중앙 파빌리온의 대규모 개조 사업을 완료했다. 2024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베네치아를 문화 생산과 교류의 영구적인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반 시설 개선의 일환이다.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를 포함한 시내 주요 장소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계획을 바탕으로 지방 당국 및 문화유산 기관이 협력해 완성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단순 복원 방식에서 벗어나 건물의 역사적 층위를 재해석하는 ‘어댑티브 리유즈(Adaptive Reuse)’ 방식을 채택했다. 건축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전시 요구에 부합하도록 공간의 명확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살라 치니를 중심으로 동선을 재구조화해 다양한 큐레이션이 가능한 갤러리 환경을 조성했으며, 카페와 서점 등 서비스 공간을 전시 동선과 분리해 관람 편의성을 높였다.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카를로 스카르파가 설계한 창호 시스템을 복원하고 1928년의 공간 구성을 참고한 살라 브레노 델 주디체를 재구성했다. 운하 방향 테라스 개구부를 복원해 건물과 주변 경관의 연결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노후한 문화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선례로 평가하며, 글로벌 예술 거점으로서 베네치아의 전시 환경이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