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보에리 인테리어스가 고고학적 고증을 바탕으로 콜로세움 남쪽 회랑의 원래 지면 높이와 보행로를 복원
세계적인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이끄는 ‘스테파노 보에리 인테리어스’가 이탈리아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 남쪽 회랑의 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콜로세움 고고학 공원과 협력하여 파손된 보행로를 재포장하고, 과거 유실되었던 원래의 지면 높이를 복원함으로써 남쪽 경계의 가시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단순한 수선을 넘어 철저한 ‘고고학적 조사’를 바탕으로 설계된 이번 복원은 유적의 기하학적 구조와 재료 선택에 있어 역사적 정통성을 확보했다. 건축가는 기념물의 원래 규모에 대한 인식을 되살리는 동시에 방문객들이 아치의 순차적 구조를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복원 공사의 핵심은 남쪽 파사드 60~76번 및 1~18번 아치 구간의 ‘크레피딘’ 재건이다. 주변 광장의 높이를 약 1미터 낮추어 이중 계단식 테두리를 복원함으로써, 원형극장이 지녔던 본연의 비례감을 되찾고 인접한 공공 공간과의 관계를 재정립했다. 이는 빗물 배수 시스템의 재구성과 지면 경사 조정을 포함한 고도의 기술적 조율이 결합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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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130제곱미터에 달하는 새로운 포장 시스템은 콜로세움의 방사형 기하학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다리꼴 트래버틴’ 석판으로 구성되었다. 석판들은 아치의 축과 일치하도록 정교하게 배치되어 방문객의 동선을 유도하며, 클래식 트래버틴 소재를 사용해 기존 유적의 재료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주변 자갈길과 시각적 차별화를 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복원 사례가 유적지의 ‘공간 복원’과 현대적 기술 조정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답안이라고 평가한다. 역사적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기술적 보완을 통해 기념물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방식은 향후 글로벌 문화유산 보존 사업의 중요한 지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시 재생의 관점에서 고대 유적과 현대 공공 공간의 연결성을 강화한 점은 로마의 도시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복원’ 기술은 단순한 보존을 넘어 유산의 가치를 현대인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함으로써 관광 산업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